`코리안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팀타선의 도움으로 21일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5안타 3사사구 5실점으로 막아 8-6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달 13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21일만에 승수를 추가한 박찬호는 시즌 2승2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종전의 8.24에서 8.28로 약간 나빠졌다.


박찬호는 이날 4회까지 매회 삼진을 뽑으며 사사구없이 2안타 무실점으로 막는호투를 선보이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는 듯 했지만 바뀐 투구폼에 완전하게 적응하지 못한 듯 5회부터 제구력 난조로 흔들려 아쉬움을 남겼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박찬호는 팀 타선이 공수교대 뒤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아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박찬호는 2회 첫 타자 마크 스위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고 3회와 4회에도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꽂는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큰 위기없이 넘겼다.


팀 타선이 공수교대 뒤 2점을 보태 7-0으로 점수를 크게 벌렸지만 박찬호는 5회들어 갑자기 흔들렸다.


2명의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후 다음 타자의 플라이아웃때 2루 주자가 3루까지 뛰어 1사 1, 3루에 몰린 박찬호는 브렌트 메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첫 점수를내줬다.


이어 네이피 페레스의 희생플라이때 다시 1점을 내줬고 카를로스 페블스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아 2점을 더 내준 뒤 다음 타자를 2루수 땅볼로처리하고 5회를 마쳤다.


박찬호는 6회 조 랜더에게 다시 솔로홈런을 맞아 1실점하고 마이클 터커를 몸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7-5로 앞선 1사 1루에서 랜디 플로리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텍사스는 이라부 히데키의 마무리속에 7회 1점을 더 뽑아 8회 1점 만회에 그친캔자스시티를 8-6으로 물리쳤다.


박찬호는 오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다시 등판해 3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