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슬로베니아전에서 선취골을 터뜨린 라울 곤살레스(25.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이 자랑하는 세계 정상급의 "천재 골잡이". 17세의 어린 나이에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로 데뷔했고 19세때부터 스페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180cm, 68kg의 마른 체격인 라울은 곱상한 외모 탓에 "엘니뇨(소년)"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만 상대 문전에서는 먹이를 노리는 표범처럼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경계대상 1호인 "특급 킬러"다. 25살의 젊은 나이지만 라울의 이력서는 화려함 그 자체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현역선수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라울은 두 차례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3차례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라울은 98년 프랑스월드컵때 극심한 부진을 보여 스페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역적"으로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슬로베니아와의 1차전에서 통렬한 선취점을 터뜨린 라울은 A매치에서 개인통산 26골을 기록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