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2중 1약" "죽음의 조"로 불리우는 F조의 1차전 생존게임 성적표다. 아르헨티나는 F조 첫승을 거두며 첫번째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각각 1무승부를 기록,순탄치 않은 미래를 예고했다. 또 첫 패배의 쓴잔을 마신 나이지리아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는 2일 가시마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슈퍼 이글스"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승점 3을 기록,결승 토너먼트 진출을 향한 첫 걸음을 기분좋게 내딛었고 나이지리아는 승점을 한점도 올리지 못하고 벼랑으로 몰렸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94년 미국대회 조별리그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이날 다시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잉글랜드는 사이타마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첫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주장 데이비드 베컴과 솔 캠블이 합작으로 선제골을 엮어냈으나 후반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지며 동점골을 허용,1-1로 비겼다. 이로써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승점 1을 나란히 기록,남은 두경기중 최소한 1경기를 이겨야 16강을 바라볼수 있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스웨덴과 잉글랜드의 운명은 오는 7일 각각 맞붙게 되는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승부에 따라 갈리게 된다. 이들 두나라가 이날 경기에서 패한다면 16강 진출은 어려워질수 밖에 없다. 그만큼 심리적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다. 이날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스웨덴과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 지난 68년 5월 3-1로 승리한 이래 이 경기까지 10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또 스웨덴도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이번을 포함, 모두 6경기째 승리를 일궈내지 못하는 묘한 기록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