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죽음의 조'인 F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34년만의 한풀이에 실패했다. 같은 조에 속한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를 잡고 첫승을 따냈으며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는 B조경기에서 아프리카의 신흥강호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두골씩을 주고받는 공방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2일 일본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열린 2002월드컵 예선 F조 두번째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전반 24분 베컴이 왼쪽 코너에서 올려준 공을 수비수 캠벨이 헤딩슛,스웨덴의 네트에 꽂으며 천금의 골을 따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스웨덴은 후반 14분 잉글랜드 수비진에서 흘러나온 공을 알렉산데르손이 왼발로 감아차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에 앞서 일본 이바라키에서 벌어진 예선F조 첫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후반 17분 터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날 결승골을 성공시킨 바티스투타는 월드컵에서만 통산 10골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 이날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예선B조 첫경기에서 파라과이는 먼저 두골을 따냈으나 두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2-2로 비겼다. 파라과이는 전반 39분 프란시스코 아르세가 찔러준 볼을 2선으로 침투하던 로케 산타크루스가 다이빙 헤딩슛,선취점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남아공은 후반 18분 에런 모쿠나가 슛한 공이 파라과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라인 안으로 들어가면서 한 골을 만회했다. 남아공은 후반 46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