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대회 3위에 오른 크로아티아와 저력의 멕시코가 3일 일본 니가타월드컵경기장에서 예선G조 첫 경기를 갖는다. 양팀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G조에 할당된 16강 티켓 두 장중 이탈리아가 가져갈 가능성이 큰 한장을 제외한 나머지 한 장을 차지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3-4-1-2 전형을 사용하는 크로아티아는 노장 공격수 알렌 복시치(32)와 보스코 발라반(24) 투톱을 내세워 자신들과 비슷한 3-5-2 전형을 활용하는 멕시코의 수비벽을 허물 것으로 보인다. 신구 조화를 이룬 복시치-발라반의 투톱이 멕시코 골망을 가르지 못할 경우 지난 대회 득점왕에 올랐던 다보르 슈케르가 후반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미드필드에서는 베테랑인 로베르트 프로시네치키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며 노련미로 공격과 수비를 이끈다. 멕시코는 쿠아우테모크 블랑코와 프란시스코 팔렌시아를 두톱으로 포진시켜 16강 진출에 필요한 발판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에서는 헤수스 아레야노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출장할 수 없지만 은퇴 이후 3년만에 복귀한 알베르토 가르시아 아스페의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팀 모두 공격력은 비슷하지만 멕시코의 수비가 힘과 경험을 겸비한 크로아티아의 공격진을 막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신력과 집중력이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