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스피드와 압박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하겠다.사우디처럼 끌려다니지 않겠다."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0-8로 대패한 데 대해 "유럽과 아시아의 격차를 잘 보여줬다"며 "그러나 우리는 유럽강호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해 온 만큼 폴란드전에서도 경기를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일 오전 경주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끝낸 히딩크 감독은 "우리 또한 아시아팀이기 때문에 유럽과의 차이는 있다.또 우리 조에서 FIFA랭킹도 가장 낮다"며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나는 스피디한 게임을 좋아한다"고 운을 뗀 뒤 폴란드를 깰 자신이 있다는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체력적,전술적으로 매우 빠르게 성장했다.우리보다 강한 팀을 컨트롤할 수 있다"며 "경기를 장악해 득점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팀의 막내인 최태욱은 "사우디가 신체적으로 열세인 데다 강팀과의 경험이 부족해 맥없이 무너졌다"고 분석하며 "우리는 빠른 플레이를 할 수 있고 몸싸움에도 강하기 때문에 체격이 좋은 선수들에게도 끌려다니지 않는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