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폴란드전에 대비한 경주에서의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달 27일 경주에 훈련캠프를 차린 한국축구대표선수들은 2일 오전 시민운동장에서 1시간 30분동안 기본적인 체력훈련과 공격 전술을 가다듬는 것으로 경주훈련1차 캠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수들은 이날 오후에는 호텔에서 충분히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했고 3일 오전 폴란드전이 열리는 부산으로 출발한다. 결전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와 무리한 연습을 할 수 없는 선수들은 마지막 훈련도 가벼운 수준에서 세부 전술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선에서 진행됐다. 몸풀기, 7명씩 3개팀으로 만들어 볼뺏기 게임, 그리고 주전급과 비주전급 선수들을 구분해 부분 전술훈련을 한 것이 전부였다. 히딩크 감독은 볼뺏기 게임에서 선수들에게 빠른 움직임과 타이트한 마크를 요구해 폴란드전에서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압박축구를 할 것임을 암시했다. 주전급 선수들의 부분 전술훈련에는 김태영을 제외한 선발출장 유력선수들이 전원 참가했다. 주된 연습은 오른쪽, 왼쪽을 번갈아 가면서 실시한 측면돌파로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패스한 뒤 전력질주, 측면에서 올라 온 센터링 볼을 슛으로 연결하는 것이었다. 황선홍, 안정환 등은 스트라이커답게 멋진 플레이로 연습장을 찾은 팬들의 박수를 자아냈고 설기현, 이천수, 최태욱, 박지성 등은 거침없이 날아오는 센터링이 일품이었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최용수도 전날 오후에 이어 다시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렸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지는 못한 채 재활전담 트레이너인 오노와 함께 부상악화를 방지하면서 가볍게 몸 상태를 체크하는 선에서 그쳤다. 전날 훈련도중 왼쪽 종아리를 다친 이영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울산의 한 병원에 다녀오느라 연습에 불참했다. (경주=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