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노장 골게터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3)가 나이지리아와의 F조 개막전에 원톱으로 선발 출격한다. 마르셀로 비엘사 아르헨티나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F조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일 기존 방침을 뒤엎고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에르난 크레스포(27) 대신 바티스투타를 기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엘사 감독은 지난달 28일 J1 리그팀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에서 크레스포를 1진으로 투입, 바티스투타의 `조커' 활용을 공식화했으나 큰 경기에는 노장의 역할이지대하다고 판단, 결심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바티스투타의 선발 기용은 특히 전날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가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무너지는 등 아프리카세의 초반 돌풍을 경계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다. 비엘사 감독은 또 킬리 곤살레스로 유력시되던 왼쪽 날개에 클라우디오 로페스를 낙점했고 오른쪽에는 예상대로 아리엘 오르테가를 지명했다. 다만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은 유지해 플레이메이커와 수비형 미드필더에 `프리킥의 마술사'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과 A매치 104회 경력의 노장 디에고 시메오네(32)를 기용하고 골문은 파블로 카바예로가 지키도록 했다. (이바라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