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축구대표팀의 `골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도 `골잡이'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하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2일 오후 4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질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인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1일 오전 훈련을 끝낸 칠라베르트는 국내외 취재진과 만날 때마다 "가급적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골 의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 때문인지 칠라베르트는 자신의 포지션인 골키퍼 훈련이 끝난 뒤에는 프리킥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지난해 브라질과의 예선전에서 상대선수에게 침을 뱉어 남아공과의 경기에 결장하는 그는 "내가 출전하는 7일 스페인전에서 2골을 넣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파라과이팀은 종전 오후에 훈련하던 것과 달리 오전에 전술훈련을 실시했고 오후에는 휴식을 취했다. 한편 훈련캠프가 차려진 강릉을 떠나 이날 오후 부산에 도착한 남아공 대표팀은전날 세네갈이 프랑스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한데 고무된 듯 "파라과이를 반드시 꺾어 아프리카의 돌풍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우며 곧바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부산=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