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한국조직위원회(KOWOC)는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전 당시 3천500여석이 빈 '사태'와 관련,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키스 쿠퍼 FIFA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매진된 개막전에 관중석의 한구역이 통째로 빈 것은 입장권 발행에서 파생된 문제로 보인다"며 "이에 대해 영국바이롬社와 함께 진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조직위원회 임채민 미디어지원국장도 "바이롬은 `혹시 있을 지 모를 중복발행에 대비, 일부 공간을 예비로 확보해 놓았던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확한 진상 파악이 필요해 바이롬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임채민 국장은 "한 좌석에 2중으로 발행된 사례를 100여건 확인했다"면서도 "3천석 넘게 공석이 생긴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당초 입장권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던 프랑스-세네갈 개막전에서는 본부석 맞은 편 오른쪽 코너 부근의 관중석이 통째로 비어 미처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축구팬들의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쿠퍼 FIFA 대변인은 "개막경기에서 팀마다 2명씩 모두 4명의 선수가 혈액검사를 받았지만 검사 대상선수의 신상 등은 양성반응으로 확인되지 않는 한 밝히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