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월드컵축구대표팀과 언론간의 갈등이 '휴전' 합의로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양측의 불화는 최근 예지 엥겔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상소리가 오가는 말싸움이 벌어지면서 본격화됐다. 폴란드 언론, 특히 스포츠지인 `프르체글라트 스포르토비'와 `가제타 비보르차'는 폴란드가 최근 벌어진 평가전에서 부진을 보이자 비판적인 기사를 잇따라 게재했으며 대표팀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었다. 상황이 악화되자 폴란드축구협회의 츠비그니브 보니크 부회장은 선수와 기자들간의 회동을 주선, 양측의 화해를 이끌어 냈다. 두 신문은 뒤이어 대표팀에 우호적인 제목의 기사를 실어 갈등이 일단 치유됐음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미드필더인 마레크 코지민스키는 언론과 대표팀간의 관계 악화는 양측 모두에게 해롭다면서 "이번 대회는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도전인 만큼 서로의 기분을 상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지민스키는 "언론의 우호적 언급이 한국과 1차전을 벌이는 우리 선수들에게 틀림없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신문 판매도 늘어날 것인 만큼 모두 한팀이 되자"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