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한국 낭자군의 월드컵 16강 기원 우승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LPGA 한국낭자군의 선봉장 격인 박세리(25.삼성전자)는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오로라의 스톤브릿지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켈로그-키블러(총상금 120만달러)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쳤다. 2개 대회를 쉬고 모처럼 출전한 박세리는 9언더파 63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7타나 뒤처진 공동 34위에 머물러 역전 우승은 힘겹게 됐다. 이번 대회가 3라운드로 치러져 남은 36홀 동안 세계 최강 소렌스탐을 상대로 7타차를 따라 붙는 것은 다소 벅찬 과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희원(24.휠라코리아)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로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에 그친 박지은(23.이화여대)은 공동 76위로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59타의 여인' 소렌스탐은 이날 신들린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또 한번 60타의 벽을 넘는 듯했다. 첫홀부터 내리 3개의 버디를 잡아낸 소렌스탐은 10번홀까지 8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이후 5개홀 연속 파로 신기록 달성이 어려워졌지만 소렌스탐은 버디-보기-버디로 마지막 3개홀을 마무리지으며 올 시즌 LPGA 투어 파72 코스 최소타 기록(64타)은거뜬히 넘어섰다. 미셸 레드먼(미국)은 보기없이 8개의 버디를 골라내 단독 2위를 달렸고 다니엘아머카포니, 재키 갤러허-스미스(이상 미국)가 7언더파 65타로 뒤를 이었다. 박희정(22. CJ39쇼핑)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96위로 처지며 컷오프 탈락을 걱정하게 됐고 이정연(23. 한국타이어), 장 정(22.지누스) 역시 3오버파 75타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