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생겼나?'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나흘 앞둔 폴란드축구대표팀이 31일 오전 대전시내 한 백화점에서 쇼핑으로 망중한을 즐겼다. 예지 엥겔 감독의 갑작스런 '자유시간' 결정에 따라 이뤄진 이날 쇼핑에는 엥겔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 대부분 동행했다. 이들은 오전 11시 백화점에 도착한 뒤 1시간여동안 이곳저곳을 둘러봤으며 일부는 카세트 테이프, 스티커 등 기념품이 될만한 물건들을 구입했다. 선수들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 훈련의 강도를 조절하고 휴식시간도 주는 게 한국을 비롯한 모든 팀들의 공통사항이지만 폴란드의 행보는 다소 의아하게 받아들여진다. 폴란드는 이틀전 오전훈련없이 오후에 자체 평가전을 갖는 등 비교적 강도있는 훈련을 했지만 30일엔 슈팅연습 위주였고 공개훈련만 한차례 진행했다. 따라서 이날은 훈련 템포상 전술훈련이 병행되는 강도높은 훈련이 예상됐지만 폴란드는 오후에도 취재진과 일반인의 관람을 허용하는 공개훈련을 한다는 입장. 공개훈련은 어느 팀이나 전술 유출을 우려, 가벼운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폴란드의 이 같은 여유는 의문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폴란드팀의 한 연락관은 "엥겔 감독이 첫 경기를 앞두고 긴장감을 풀어주고 사기도 높여주기 위해 선수들에게 바깥 구경을 시켜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