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변", "치욕"...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전에 대해 주요외신들은 월드컵 처녀 출전인 세네갈이 전대회 챔피언인 막강 프랑스를 1-0으로 누름으로써 월드컵 사상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꺾음으로써 "월드컵 역사상 가장큰 이변 중 하나(one of the biggest upsets in World Cup history)"를 엮어냈다고보도했다. 이러한 이변은 지난 90년 이탈리아 대회 개막전에서 카메룬이 전대회 챔피언인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른 사건에 비견할 수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 통신은 또 전반 30분에 터진 세네갈의 결승골은 월드컵 역사에서 40년만에월드컵 연속 제패에 도전하는 프랑스를 무너뜨렸다면서 슈퍼스타 지네딘 지단이 출전하지 못한 점을 주요 패인으로 지적했다. AFP 통신은 '챔피언 프랑스, 월드컵 처녀 출전 세네갈에 충격적인 0-1 패배'라는 제하의 서울발 기사에서 "월드컵 72년 역사상 가장 큰 이변 중 하나(one of thegreatest upsets in the tournament's 72-year history)가 연출됐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이어 , 이날은 프랑스에는 절망적인 밤이었고 치욕의 날이었다고 하면서,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의 부재를 절감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세네갈의 승리를 '축구계의 경악'이라고 평가하면서 부상으로 결장한 지단에게 돌아갔어야 할 개막전 스타의 역할은 세네갈의 파프 부바 디오프 차지가 되었다고 말했다. 영국의 뉴스전문 사이트인 '아나노바' 또한 이날 경기는 12년 전, 9명으로 싸운카메룬이 아르헨티나를 이긴 이후 가장 충격적인 개막전이라고 전하면서 "프랑스가당초 목표했던 A조 1위는 이미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