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간판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3.AS로마)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끝난 뒤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한다. 바티스투타는 31일 일본 나라하에서 가진 팀훈련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월드컵에서 마지막 출전하는 경기가 내가 아르헨티나를 위해 뛰는 최종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 75회 출장해 55골을 집어넣어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골을 기록중인 바티스투타는 월드컵에서도 9골을 넣어 독일의 '득점 기계' 게르트뮐러가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골(14골) 기록도 도전중이다. 바티스투타는 "통산 최다골 기록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더욱 큰 목표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마지막 국제 무대를 앞두고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바티스투타는 올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단 6득점에 그치는 등 노쇠화를 보여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에르난 크레스포와 주전 경쟁을 벌여야하는 지경에 처해 있다. "한번도 교체 멤버로 나선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바티스투타는 "4년전에 비해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했고 마지막 월드컵에서 꼭 챔피언의 자리에 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죽음의 F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오는 2일 일본 이바라키에서 나이지리아와 첫 경기를 갖는다. (나라하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