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구인들의 염원을 담은 FIFA 명예의 전당이 '토마토 전쟁'으로 유명한 스페인 발렌시아에 건립된다. 헤라도 곤살레스 스페인축구협회 사무총장은 31일 울산 서부구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일 서울에서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명예의 건립에 따른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렌시아에 세워질 FIFA 명예의 전당은 2004년 개관할 예정이며 최종 위치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5천㎡의 부지에 초현대식 건물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FIFA가 수년전부터 추진했던 명예의 전당은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등 왕년의 슈퍼스타들이 회원으로 헌액될 것으로 보이며 유명 축구선수들의 유니폼과 축구화 등은 물론 각종 축구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는 박물관까지 세워질 예정이다. 곤살레스 사무총장은 "발렌시아가 로마와 파리, 런던 등과 치열한 경쟁끝에 명예의 전당 유치에 성공했으며 건립에 따른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울산=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