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전야 표정]-독일
차기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의 2002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이달 초 독일 국내프로축구리그(분데스리가) 시즌이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독일 언론들은 서울발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으며 월드컵 개막일이 다가오면서자세한 경기 일정과 경기전망 등의 특집기사를 연일 게재하고 있다.
독일 신문과 방송들은 월드컵 관련 기사 뿐 아니라 월드컵 개최국인 한국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특집물을 내보내고 있으며 월드컵 기간에 때맞춰 한국 홍보 영상 광고물도 독일 방송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타게스 슈피겔 등 주요 일간지들은 월드컵 기간중 게임 결과가 나오는 저녁 시간대에 맞춰 특별판 석간을 발행할 계획을 세워 놓는 등 독자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베를린 시내의 술집과 카페 등지에서는 월드컵 중계 시간표를 보면서 시청 계획을 세우는 열성 축구팬들의 토론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유럽과 극동 지역의 시차 때문에 주로 근무 시간대인 오전 8시 30분 혹은 오후1시 30분에 월드컵 생중계가 이뤄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독일팀 경기가 있는 날은 출근을 늦추거나 점심시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월드컵 시청 편의를 제공할계획이다.
앞서 쿠르트 벡 라인란트-팔츠주 주총리 등 독일 정치인들은 근무시간에 생중계되는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월드컵 특별 휴식시간'을 제공할 것을 기업주들에게 권고했었다.
독일 교민들 사이에서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함께 모여 한국팀을 응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독일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은 홍보원내 강당에 대형 TV 스크린을 마련해 한국팀 및 독일팀 경기를 함께 모여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베를린의 한식당들도 월드컵 기간중 대형 TV를 통해 월드컵 경기를 함께시청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 등 독일 전역에 월드컵 열기가 충만하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특파원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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