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라인업을 확정지은 브라질 대표팀이 본격적인 실전훈련에 돌입했다. 30일 오전 터키와의 1차전에 출격할 선발 라인업을 발표한 브라질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울산 미포구장에서 주전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전술훈련을 벌였다. 전날 벌인 자체 청백전은 주전과 후보의 구분없이 진행됐지만 이날 연습 게임에서는 주전들은 황금빛 브라질 유니폼만을 입었고 상대 팀으로 나선 후보팀은 초록색 조끼를 걸치고 나섰다. 이들의 연습경기를 지켜보던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문전에서의 프리킥과 스로잉 등이 발생하면 똑같은 상황을 여러차례 되풀이 시키며 선수들의 득점감각을 키웠다. 특히 상대 문전 앞에서의 프리킥때 전문키커인 카를루수와 히바우두가 상대를 속이는 가운데 호나우디뉴가 오른발 슛을 집중적으로 날려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은 프리킥 지점의 각도에 따라 오른발은 호나우디뉴, 왼발은 카를루스가 주로 담당할 것으로 보이며 히바우두가 기습적인 슛을 터뜨리는 방안도 준비중인 알려졌다. 이날 연습경기의 포메이션은 호나우도와 호나우디뉴가 '투톱'으로 나선 대신 히바우두가 처진 공격형 미드필드로 기용됐고 나머지 선수들은 제 포지션을 지켰다. 연습경기가 끝난 뒤에도 카를루스와 호나우디뉴, 히바우두 등은 150여명의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세트 플레이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장시간 연습했다. 평소보다 길게 2시간30여분 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한 브라질은 31일부터는 오전 훈련없이 오후 훈련만 소화하며 다음 달 3일 열리는 터키전을 대비해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다. (울산=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