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16강 진출을 꿈꾸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막바지 호흡조절을 하면서 조용히 결전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7일 경주에 최종 훈련캠프를 차린 대표팀은 여느 때보다 한결 여유가 느껴졌다. 훈련 첫 날인 28일 느닷없이 훈련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휴가를 만끽했다. 29일에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두 차례 훈련을 실시하더니 30일 오전에도 그라운드 훈련을 생략한 채 숙소에서 지난 26일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분석했다. 발,옆구리 등을 다친 홍명보(포항),최용수(이치하라) 등 부상 선수들은 이날 오전까지 무리한 그라운드 훈련을 삼간 채 숙소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병행하며 완벽한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29일 오후 훈련 때는 선수들에게 심박측정기를 착용시키고 체력훈련을 실시,최고점에 올려 놓았던 체력 상태를 점검했다. 6월4일 부산에서 열리는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훈련의 강도는 갈수록 낮아질 전망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