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 상대인 폴란드 대표팀의 잠자리 보호령이 경찰에 떨어졌다. 폴란드 대표팀은 한국팀과의 경기 하루전인 다음달 3일 해운대에 있는 웨스틴조선비치호텔에 묵을 예정인데 극성팬들이 호텔 주위에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선수들의 잠을 설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이다. 경찰도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오르기 위해 폴란드팀을 꺾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선수들 경기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는 극성팬의 행동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극성팬들이 호텔 주위에서 밤새 떠들어 폴란드 선수들이 컨디션조절에 실패하게 했으면 하는 마음도 없지 않지만 대다수 국민은 패하더라도 정정당당한 경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호텔 근처에서 폭죽을 포함한 어떠한 소란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관계자도 "방음시설이 잘 돼 있기 때문에 창문만 열지 않으면 웬만큼 밖에서 떠들어도 잠을 설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