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월드컵대회 우승팀이자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는 대회 개막이 다가오자 크게 들뜬 분위기다. 고조된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방송사와 신문사 등 언론기관들.특히 최대 민영방송사인 TF1은 98년 월드컵 우승을 기해 '국민통합'의 매개가 된 축구에 대한 거국적 관심과 축구팬들의 열화같은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1억6천8백만 유로나 되는 중계료를 지불하고 대부분의 경기를 이른 아침부터 생중계하기로 했다. 이 방송은 총 64개 경기중 56개 경기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하며 계열사인 유로 스포츠를 통해 저녁 시간대에 경기를 재방송할 예정이다. 프랑스 최고의 정론지를 자부하고 있는 르몽드도 30일부터 8개면에 걸친 월드컵 특집 부록을 꾸미는 등 인쇄매체들도 월드컵 기간에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동 개최국인 일본의 여러 언론들도 그간 무관심했다는 일부의 비난이 무색할 정도로 월드컵 전야제 소식을 주요 뉴스에 올려놨다. 이날 아사히,요미우리 신문 등 주요 일간지들은 1면에 월드컵 관련 사진을 싣고 '내일 개막'이라는 헤드라인을 뽑았으며,방송들도 아침부터 월드컵 개막 관련 뉴스를 집중 보도했다. 파리=강혜구.도쿄=양승득 특파원 yand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