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32개국 대표팀 감독들은 저마다 독특한 수사법(rhetoric)을 통해 선전과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A조 ◇로제 르메르 감독 = 지단의 부상으로 첫 단추를 잘 꿸지 다소 걱정이나 축구는 어차피 팀 경기다. 한국과의 평가전을 비롯해 여러 차례 연습경기로 착실히 준비해왔으므로 지난 대회 챔피언답게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브뤼노 메추 감독 = 첫 상대가 세계 최강 프랑스이긴 하지만 출전선수 대부분이 프랑스리그에서 뛰고 있고 컨디션도 좋아 세계수준에 뒤지지 않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믿는다. ◇빅토르 푸아 감독 =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각 경기별 전략 구상은 이미 끝났으며 자신감 또한 넘친다. 우리는 1934년과 1950년 두 차례 월드컵을 제패했다. 이런 자부심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모르텐 올센 감독 = 힘겨운 조에 속해 있음을 선수들도 안다. 하지만 현지 적응훈련을 통해 전술훈련을 강화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사기도 높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는 프랑스보다는 우루과이 경기에 주력하고 있다. ▲B조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 = 우리는 월드컵이란 한가지 목표를 위해 모였다. 일부 선수가 시차나 구장, 공인구인 피버노바에 완벽하게 적응하지는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다. 첫 경기에 최선을 다해 반드시 월드컵 징크스를 깨겠다. ◇슈레치코 카타네츠 감독 =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는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마라. 우리가 손해볼 것은 전혀 없다. 설혹 1라운드에서 탈락한다 해도 그렇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세사레 말디니 감독 = 대표팀을 맡아 본선에 오른 것이 내게는 큰 영광이다. 16강 이상이 목표이며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경고 누적으로 골키퍼 칠라베르트가 첫 경기를 출전하지 못하지만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조모 소노 감독 =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한 스페인과 슬로베니아, 파라과이 모두 만만치 않다. 하지만 우리가 아프리카를 대표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C조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세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고 있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이 선발 출전할 것이다. 첫 상대인 터키와의 일전이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며 체력이 좋은 중국과도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셰놀 귀네슈 감독 = 한국은 터키와 날씨가 비슷하기 때문에 경기에 별문제가 없다. 계속 훈련 캠프를 가동하면서 팀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 16강 결승토너먼트 진출은 자신한다.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 = 브라질을 포함해 예선리그 상대 3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사상 첫 월드컵 진출에 앞서 세웠던 3가지 목표, 즉 1골 1포인트 1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 자세다.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감독 = 수비의 핵인 파크스가 부상으로 빠졌으나 대체선수들이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본다. 완초페가 컨디션을 회복한 것도 큰 힘이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본선에서 우리는 달라질 것이다. ▲D조 ◇거스 히딩크 감독 = 모든 준비는 돼 있다. 한국을 체력과 전술적인 면에서 최고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현 대표팀은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훨씬 향상됐다. 16강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목표이기도 하다. 우리는 팀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지만 꿈을 이루겠다는 야망과 자신감이 있다. ◇예지 엥겔 감독 = 우리의 목표는 16강이 아니다. 6월초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하도록 담금질해왔으며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포르투갈과 개최국 한국 모두 힘겨운 팀이나 다양한 전술변화로 승부한다. 카우즈니, 시비크, 시비에르체프스키 등 플레이메이커가 다양한 까닭에 '무지개' 작전과 전술로 대응한다. ◇브루스 어리나 감독 = 23명 엔트리 모두 양호하고 오랫동안 발을 맞춰온 터라 조직력에도 자신이 있다. 본선에서 상대할 3팀 모두 힘겹지만 꾸준히 연구했으므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본다. 첫 상대인 포르투갈에 온 힘을 쏟고 이후 한국, 폴란드전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겠다.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 = 폴란드는 전통의 강호이고 주최국 한국과 미국은 최근 전력이 급상승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월드컵은 이변의 무대다. 우리에게 특히 한국은 북한 때문에 인상이 강하다. 상대팀 전력을 철저히 연구했으므로 충분히 자신은 있다. ▲E조 ◇루디 푀일러 감독 = 수비수 옌스 노보트니와 크리스티안 뵈른스 등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으나 오히려 이로 인해 선수들의 단결이 강화됐다. 우리팀은 현재 모든 것이 순조롭고 선수들 또?플레이에 열성적이다. 팀워크없이 팀 스포츠는 아무 것도 될 수 없으며 이것이 본선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나세르 알조하르 감독 = 16강 진출을 자신한다. 같은 조에 속한 카메룬이나 독일, 아일랜드와 비교해 우리가 최약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은 월드컵이 시작되기만 기다린다. 우리 실력을 전세계에 증명해 보이겠다. ◇마이클 매카시 감독 = 로이 킨이 짐을 싸서 본국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22명만 남았다. 남은 선수 대부분도 일본 현지 적응을 하지 못해 체중이 20%씩 빠지고 있어 걱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 카메룬은 독일보다 나은 전력을 갖춘 것 같으나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다. ◇빈프리트 셰퍼 감독 = 우리는 정말 잘 할 수 있다. 우리는 잘 조직돼 있고 한가지 마음을 갖고 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우리는 전설이었다. 개막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8강까지 진출했다. 우리들은 1990년 당시 팀이 걸어간 길을 밟아갈 것이다. ▲F조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 지금으로서는 원톱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바티스투타는 중앙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크레스포는 측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둘 다 뛰어난 공격수로, 이런 선택사항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감독으로서 행복한 일이다. 우리의 목표는 세 번째 컵을 획득하는 것이다. ◇아데그보예 오니그빈데 감독 = 팀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결과 훨씬 헌신적인 선수들을 충원하게 됐다. 팀 사기 또한 충천해 있으며 집중력이 한층 높아졌다. 선수들은 나라를 대표해서 나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나이지리아 팬들의 얼굴에 미소를 드릴 것이다.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 = (부상 중인) 베컴이 본선 첫 경기인 스웨덴전에서 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100%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재능있는 선수가 많고 베스트 11과 백업 자원간에 큰 차이가 없어 부상이 있더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토미 쇠데르베리 감독 = 기술이 좋고 경험 많은 선수를 뽑았다. 잉글랜드나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맞붙기 위한 최적의 인선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은 잉글랜드를 꺾기위해 착착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잉글랜드를 넘어야만 우리가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G조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 = 우리에게 고정된 포메이션은 없지만 3-4-1-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할 것이다. (상대팀에 따라) 경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이탈리아의 통산 4회 우승의 관건이 될 것이다. ◇에르난 다리오 고메스 감독 = 우리 선수들은 가족처럼 일치 단결해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와의 개막전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 남미 예선전부터 우리는 불안감을 이기는 방법을 배웠다. 고국 팬들의 응원 또한 변함없는 힘이 된다. ◇미르코 요지치 감독 = 선수 대부분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아구스틴 델가도가 부상에서 회복돼 개막전에 출전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슈케르의 득점력은 여전하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 나는 낙관주의자다. 첫 상대인 크로아티아와의 경기가 쉽지는 않겠으나 우리는 경험이 풍부하다. 거의 모든 선수가 컨디션이 좋다. 우리 팀은 최고조에 도달해 있다. ▲H조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 = 조편성에 대해 어떠한 두려움도 없다. 우리는 홈에서 경기한다는 이점이 있다. 16강에 진출하게 된다면 더욱 놀라운 일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다른 팀과 마찬가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다른팀이 우리를 아웃사이더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베르 와세주 감독 = 첫 경기를 공동개최국인 일본과 하게 돼 부담이다. 그러나 출전선수 모두 기량이 훌륭한 만큼 마르코 빌모츠를 포함한 선발이나 후보를 불문하고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하다.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유럽식 축구의 진수를 선보이겠다. ◇올레크 로만체프 감독 = 트루시에 감독의 전술에 빨리 적응한 일본과 벨기에가 객관적 전력에서 결승 토너먼트 티켓을 딸 것으로 관측되지만 최소한 조2위는 우리 몫이다. ◇앙리 미셸 감독 = 연습경기에서 일본 J리그 프로팀에 지고 덴마크에 패했지만 우리는 중요한 것을 감추고 있다. 선수들은 우리가 싸울 상대들에 대해 여유 있는 분위기다.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