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의 성금으로 건립되는 월드컵 상징조형물인 `화합의 탑'에 대한 제막식이 월드컵 경기가 끝난 뒤로 늦춰질 전망이다. 29일 시 문화시민운동본부에 따라면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지난 2월 20일 착공, 다음달 초 완공될 예정이지만 지방선거와 맞물려 시민과 관련 기관장의 참여가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월드컵 경기가 끝난 뒤로 미루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이 탑 조성을 주도했던 현 홍선기(洪善基) 시장이 선거법에 저촉돼 행사에 참여할 수 없어 의도적으로 제막식을 미룬 것이 아니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 탑은 월드컵 경기장 동관 옆에 가로 30m, 세로 16.5m, 높이 15m로스테인리스 스틸과 화강석, 마천석, 오석, 황동 등의 재질로 건립되며 특징은 거대한 두개의 곡선형으로 운동감을 함축해 월드컵을 통한 승리와 화합을 염원하는 대전시민의 기상을 상징했다. 또 경기장 동관과 서관, 북관에 벽에 설치되는 `화합의 벽' 172㎡에는 가로.세로 20㎝ 크기로 성금기부자 4천여명의 이름을 타일에 새겨 부착한다. (대전=연합뉴스) 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