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던 카를로스 빌라르도 전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눈여겨 볼 선수로 스페인의 간판 스트라이커 라울 곤살레스(25·레알 마드리드)를 꼽았다. 아르헨티나가 훈련 중인 일본 후쿠시마현 나라하를 방문한 빌라르도 감독은 29일 "라울은 아주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이며 팀 성적이 조금만 뒷받침되면 최고의 스타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빌라르도 감독은 "스페인은 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아픈 기억은 빨리 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80년대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감독이었던 빌라르도는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마라도나가 주축인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컵을 안았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TV 해설자로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