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미들필더 오노 신지(23.페예노르트)가 맹장염에 걸렸다고 29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과 주니치스포츠, 데일리스포츠는 지난 25일 스웨덴과의 평가전 이후복통 증세를 보였던 오노가 맹장염 때문에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내의 한 병원에 비밀리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는 "피로성 복통 증세를 보였던 오노가 회복중이고 예정대로 29일 밤 대표팀 숙소로 합류할 것"이라며 오노의 맹장염과 입원 사실을 부인했고병원도 환자명부에 `오노'라는 이름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 신문에 따르면 오노는 지난 26일 대표팀의 점심식사에 참석한 뒤 곧 바로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고 맹장염으로 진단 결과가 나오자 자신의 이름 대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입원했다. 다행스럽게 오노는 28일 밤 병원을 찾은 문병객들에게 밝은 표정을 지어보여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들은 보도했다. 오노는 현재 수술을 받지 않고 약물로 고통을 해소하는 치료를 받고 있지만 월드컵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져 공동 개최국 한국과 함께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일본 대표팀 전력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수술을 받게되면 사실상 월드컵 출전은 불가능하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균제의 경우 도핑 검사에 걸리지 않지만 증상이 심각해져 진통제를 쓸 경우 약물검사에양성 반응이 나와 엔트리에 남아있더라도 경기에는 뛸 수 없게 된다. 이번 대회 규정에 따르면 부상 등 불가피한 이유로 선수가 뛸 수 없을 경우 첫경기 시작 24시간전까지 교체할 수 있고 오노를 대신할 선수로는 나카무라 순스케등이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 튀니지, 벨기에와 함께 예선 G조에 편성된 일본은 다음 달 4일 벨기에와 첫 경기를 치른다. (요코하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