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정민철(한화)이2년 7개월여만의 천금같은 선발승으로 국내 최고연봉(4억원) 투수로서의 자존심을회복했다. 정민철은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기와와의 홈경기에선발등판, 7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내며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 2-1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진출전인 지난 99년 10월 3일 LG전 이후 2년 6개월 25일만에 맛본 감격의 선발승이었다. 올해 초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하며 4억원 연봉시대를 열어젖혔던 정민철은 복귀후 4차례 등판에서 1번의 구원승과 2패를 기록한 뒤 한달간 2군에 머물러야 했지만이날 승리로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SK는 선발 이승호의 호투속에 3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김동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1위 삼성을 6-1로 제치고 기분좋은 3연승을 달렸다. 마산구장에서는 두산이 선발 레스의 호투속에 뒷심을 발휘하며 롯데를 3-2로 꺾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두산 선발 레스는 8이닝을 8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째를 올려 송진우(한화)와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또 마무리 진필중은 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기록,15세이브포인트(3구원승12세이브)로 노장진(삼성.9세이브포인트)을 따돌리고 구원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대구(SK 6-1 삼성) SK 김동수가 공격을 주도하며 친정팀 삼성을 울렸다. 올해 초 6-2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동수는 0-1로 뒤진3회초 상대투수 브론스웰 패트릭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김동수는 4회 이호준의 적시타로 2-1로 앞선 7회 다시 타석에 올라 다시좌월 솔로홈런을 그렸고 팀 타선이 2점을 뽑아 5-1로 점수차를 벌린 8회에도 1타점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이승호는 8이닝을 3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5연패 뒤 2승째를 따냈다. ●마산(두산 3-2 롯데) 두산이 특유의 뒷심을 발휘했다. 롯데는 팽팽하던 투수전으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5회말 김주찬이 마수걸이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두산은 7회 홍성흔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9회 심재학과 김동주,안경현의 3타자 연속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두산은 홍성흔의 고의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강봉규가 상대투수 강상수로부터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올렸다. ●대전(한화 2-1 기아) 한화 이도형의 홈런 1방이 승부를 갈랐다. 기아는 홍세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한화는 이영우가 5회 좌익선상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화 이도형은 6회 상대선발 김진우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팀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기아 선발 김진우는 5⅔이닝 9안타로 2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삼진 7개를 보태 65탈삼진으로 이승호(SK.61탈삼진)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선두로 나서 새로운 `닥터 K'로 떠올랐다. (서울.대구.대전.마산=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