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26.레알 마드리드)가 훈련도중 발목을 다쳤다.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의 투톱파트너 자리에서 경쟁하고 있는 모리엔테스는 28일 울산 서부구장에서 실시한 오전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팀 닥터 후안 호세 라모스씨는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발목이 부어 있는 상태로 1~2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내달 2일 슬로베니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닥터에 따르면 모리엔테스는 이날 오후 팀훈련에 나서지 않고 치료와 재활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치료경과가 좋을 경우 29일에는 가벼운 러닝 정도는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A매치에 19차례 출장, 14골을 기록 중인 모리엔테스는 182cm, 77kg의 체격조건을 갖췄으며 위치선정과 몸싸움 및 헤딩능력 등이 뛰어난 스트라이커로 라울의 투톱파트너 또는 후반 조커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선수다. 이에 따라 오는 슬로베니아와의 첫 경기에 나설 스페인의 투톱 조합은 라울 곤살레스-디에고 트리스탄(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으로 굳어지게 됐다. 한편 입국전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다비드 알벨다(발렌시아)와 최근 무릎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던 루이스 엔리케(FC바르셀로나)는 모두 부상에서 회복한 가운데 이날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울산=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