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이 한일 월드컵 기간에 이뤄질 외국 `로열 패밀리'들의 입국러시에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먼저 축구 종가인 영국 왕실에서는 찰스 황태자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6월 2일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잉글랜드와 스웨덴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또 6월 4일 예정된 일본과 벨기에 전에는 벨기에의 필립 황태자가 경기장을 찾아 관전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는 일본의 나루히토 황태자 부부도 관람할 예정이어서, 양국 로열패밀리들이 앉게 되는 관람석은 말 그대로 '로열석'이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재 청년복지청 차관을 맡고 있는 나와후 왕자가 사우디팀을 응원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결승전의 경우, 압둘라 요르단 국왕이 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함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요코하마=연합뉴스)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