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친 프랑스축구대표팀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29.레알마드리드)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전 세네갈과의 경기에 뛰지 못한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6월6일) 등 개막전 이후 출전여부는 부상 회복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프랑스 대표팀 주치의 장-마르셀 페레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인해 지단은 오는 31일 세네갈과의 대회 개막전에 뛰지 못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단의 개막전 결장은 완전히 굳어졌으며 2차전 우루과이, 3차전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나머지 경기 출전 여부는 부상회복 정도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다. 페레 주치의는 "현재로선 확실한 것은 개막전에 뛸 수 없다는 것 뿐"이라며 "조별리그 1~3차전 사이의 진행경과에 대해서는 어떤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페레 주치의는 "진단 결과 지단의 왼쪽 허벅지 근육 일부가 파열됐다"며 "의학적으로 부상 정도를 표현하자면 근육 파열과 이완의 중간정도로 허벅지의 미세근섬유가 약간 찢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페레 주치의는 지단이 부상을 당한 뒤에도 심리적으로 안정돼 있다면서 매일 4-5시간씩 재활치료를 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레 주치의는 지단이 26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다친 경위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지단의 컨디션은 좋은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단은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막전에 뛰지 못하는 것이 확실하다. 사나흘 쉬고 나서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는 뛰고 싶다"고 말했다. 지단은 당분간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숙소인 워커힐호텔에서 재활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지단은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전반 37분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 코칭스태프에 교체를 요청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으며 27일 오후 서울삼성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받았다. (구리=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