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공격의 핵' 알렌 복시치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는 부상 불운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선수권과 월드컵 등 주요 대회때마다 고질적인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놓쳤던 복시치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발생했던 복부 이상이 완쾌돼 다음달 3일 니가타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 크로아티아팀의 대변인은 "복시치의 몸상태는 정상(O.K.)"이라며 "이번 대회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28일 전했다. 32살의 노장 복시치는 지난 96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크로아티아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 3위의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 98년 프랑스대회에서도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과도한 긴장 등으로 복부에 이상이 발생, 부상 불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듯 했지만 착실한 치료와 휴식을 통해 정상 컨디션을 찾아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뛸 수 있게 됐다. 크로아티아의 미르코 요지치 감독도 공격의 핵인 복시치의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일본 현지팀과의 평가전에도 출전시키지 않을 정도로 신경쓰고 있다. 잉글랜드의 미들즈브러 소속인 복시치는 잦은 부상으로 한때 은퇴까지 고려했지만 이번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고 유럽 지역예선 6조 벨기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크로아티아가 조 1위로 본선에 오르는데 공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는 신예 보슈코 발라반이나 지난 프랑스대회 득점왕 다보르 슈케르중 한명과 함께 투톱을 맡아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요코하마=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