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 엥겔 폴란드축구대표팀 감독이 폴란드 수비의 약점을 인정했다. 엥겔 감독은 폴란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가장 취약한 곳은 수비"라며 "아직 한국과의 본선 조별리그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 보완할것"이라고 말했다고 폴란드 축구전문 사이트인 '폴리시사커'가 28일 전했다. 이는 그 동안 엥겔 감독 자신은 물론 입국해 훈련중인 폴란드 선수들조차도 "우리의 무기는 강력한 수비"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언급이다. 사실 폴란드는 입국한 뒤 한밭대와 숙소인 대전 삼성화재연수원 운동장에서 훈련을 하면서 수비라인 점검은 뒤로 한 채 부분 공격전술만 집중 연마했던 게 사실이다. 또 폴란드선수단은 한국 기자들이 폴란드의 수비는 힘과 제공권이 뛰어나지만 기동력은 없다고 꼬집은 데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엥겔 감독은 그러나 성남 일화와의 친선경기에서 종횡무진한 김대의의 빠른 발에 수비라인이 농락당한 점을 감안, 수비라인 '수술'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이 스피드한 공격수를 내세워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선전한 것도 엥겔감독의 동요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남전에서 중앙 수비수를 봤던 야체크 봉크도 "시차 등 문제 때문이지만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엥겔 감독이 한정된 수비자원을 가지고 남은 기간 어떤 부분을 보완할 지 주목된다. (대전=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