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개막식 장면은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구성한 월드컵 국내방송권자인 코리아풀(KP.Korea Pool)이 제작해 전세계로 방송한다. 한국방송협회(회장 박권상.朴權相)는 31일 오후 7시20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식을 KP가 국제신호로 제작해 전세계 방송사에 공급키로 최종 결정됐다고 28일 발표했다. KP의 국제신호제작은 FIFA(국제축구연맹)의 주관 방송사인 HBS(HOST BROADCASTSERVICES)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방송협회는 전했다. HBS는 이번 개막식 행사가 한국문화를 토대로 구성된다는 점을 들어 KP가 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요청했으며, KP는 내부논의를 거쳐 이를 받아들이기로 이날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KP는 개막식 제작을 위해 KBS, MBC, SBS가 보유하고 있는 HD(고화질)중계차 3대와 헬기 1대를 투입해 SD(표준화질)와 HD 방식으로 개막식 장면을 제작, 공급한다. KP는 특히 이번 개막식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최첨단 정보기술의 접목을 통해 한국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중요한 행사임을 감안해 행사장의 생생한 장면은 물론 한강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동시에 담아 다채로운 화면을 구성할 계획이다. KP는 앞서 지난해 12월1일 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이런 방식으로 제작해 전세계에 공급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