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만에 월드컵 4강에 도전하는 스페인 축구대표팀도 예상치 못한 부상선수로 팀 전력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울산 서부구장에서 훈련중인 스페인은 공.수의 연결고리를 맡고 있는 미드필드루이스 엔리케(32)와 다비드 알벨다(25)가 각각 무릎과 허벅지 부상 때문에 경기 출장이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주전 미드필드가 2명이나 빠지게 된 스페인은 중원의 주도권 싸움 뿐만 아니라 매끄러운 공수전환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4년 미국월드컵부터 3차례 연속 출전한 엔리케는 '투 톱'으로 예상되는 라울 곤살레스와 디에고 트리스탄의 최전방 공격을 지원하는 병참기지 역할 뿐만 아니라 찬스때는 스스로 골을 결정짓는 팀 공격의 핵심이다. 엔리케는 지난 23일 미포 조선과의 연습경기에서 전반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기도 했지만 당시 무릎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은 "엔리케는 1차전인 2일 슬로베니아전 출장이 불가능하지만 2차전인 7일 파라과이전에는 나설 수 있는 상태다. 그러나 선수 보호차원에서 무리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예 미드필드인 알벨다는 스페인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허벅지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2차례의 연습경기에 결장했던 알벨다는 27일부터 팀 훈련에 가세했지만 조별 예선리그 출장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은 주전 골키퍼인 호세 카니사레스와 미드필드 호세 과르디올라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다시 부상선수들이 속출, 또 한번 '월드컵 징크스'에 떨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