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 `남해 스포츠파크 호텔'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본격 훈련에 들어간 덴마크팀의 `까다로운' 요구에 호텔 관계자 및 경호요원들이 쩔쩔매고 있다. 덴마크팀 관계자는 28일 "선수들이 낮에도 잠을 자야되는데 너무 밝은 커튼 색깔 때문에 선수들의 수면에 문제가 있다"며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6명의 전담 통역요원 등이 선수 및 임원들을 따라 다니며 손발 역할을하고 있지만 "로비 안내데스크에 통역요원이 없어 불편하다"며 `24시간 배치'를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와 `파리'에 대한 출입도 철저하다. 덴마크는 호텔측에 "기자들의 호텔 출입을 철처히 막아달라"고 강력히 요청하는한편 이날 오전 호텔로비에 직접 나와 출입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경호요원들에게 "파리가 들어오니 출입문을 닫아 달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또 "호텔출입에 대한 지나친 경호로 일반인들의 출입은 없고 양복을 입은 행사 관계자들만 눈에 띄어 선수들의 `정서'에도 좋지 않다"고불평을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호원들은 호텔 로비 출입문 앞에 2개의 테이블을 설치, 출입자들에대한 검문검색을 하던 것을 1개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 경호 관계자들은 "덴마크에는 파리도 없냐? 선수들을 위해 신경을 써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다"는 불평을 털어 놓으면서 통역요원에게 "이 곳은 시골지역이라 일반인들의 출입이 잦지 않다는 점을 덴마크 관계자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호텔측은 덴마크팀의 요구에 따라 3층 휴게실에 마사지룸과 인터넷시설을 갖춘 IT룸, 탁구대 및 당구대 등을 갖춘 게임룸 등을 설치했다. 호텔 관계자들은 "선수를 위해 꼼꼼하게 챙겨 신경쓰는 것으로 이해하고 이들의요구 사항들을 즉시 받아들이고 있으며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남해=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