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우승 후보로 회자되는 이면에는 `혹시나...'하며 결승토너먼트 진출이라는소박한 꿈을 키우는 팀들이 있다.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역시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중남미의 코스타리카 등이 주인공. 포르투갈, 폴란드, 미국 등 만만찮은 상대와 같은 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을 낙관하기 힘들었던 한국 대표팀 `히딩크 사단'은 최근 계속된 강호와의 평가전에서 선전하며 조직력이 강화되고 선수들이 자신감으로 가득찬 상태다. 불과 3~4개월만에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는 한국 대표팀의 결승토너먼트진출은 이제 `장밋빛 꿈'에서 현실로 받아들여진다. 한국과 달리 올 들어 상승곡선이 꺾여 침체된 분위기의 일본은 벨기에, 러시아,튀니지 등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팀들이 상대적으로 만만한 팀들이라 조편성 덕택에결승토너먼트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월 걸프컵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보이고있으나 `전차 군단' 독일 및 아프리카 정상 카메룬, 아일랜드와 같은 조에 속해 결승토너먼트 진출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16강까지 오른 뒤 미국(94년), 프랑스(98년)대회에서는 지역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던 코스타리카는 12년 전의 영광을 재연한다는 각오다. C조에 속한 코스타리카로서는 브라질을 조 1위로 가정하고 유럽의 신흥 강호 터키,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과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데 충분히 해볼 만한 구도라는 분석이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