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개혁파가 제프 블래터 회장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FIFA 차기회장 선거에서 블래터와 맞서는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과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정몽준 FIFA 부회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블래터 회장이 부당하게 연맹 기금을 유용한 증거를 제시했다. 이 증거문건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FIFA 집행위원회의 승인없이 자신의 회장 경선운동을 위해 카메룬 축구 영웅 로저 밀러에게 2만5천스위스프랑(약 2천만원)을 지원했다. 이른바 '밀러 케이스'로 불리는 이 스캔들은 밀러가 자신의 50회 생일을 기념,왕년의 축구 스타들을 초청한 기념 경기 준비중 블래터 회장에게 지원을 요청하면서 발단이 됐다. 밀러의 요청과 블래터의 협조 약속에도 불구하고 FIFA는 공식적으로 밀러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며 지난 3월 공문으로 입장을 전달했다. 그후 '당신의 이름을 회장 경선운동에 활용하고 싶다'는 블래터 회장의 의중을 전달받은 밀러는 블래터와의 개인적 통화를 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블래터 회장과 밀러 사이에 개인적 통화가 이뤄졌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4월19일자로 FIFA의 UBS워버그 계좌에서 2만5천스위스프랑이 밀러의 계좌에 '밀러에 대한 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이체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