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간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월드컵축구 본선무대를 밟은 중국이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중국은 27일 중문연습장에서 두번째 공개훈련을 가졌다.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최근 평가전에서 공격력 부족으로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쳐 현지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위주 훈련을 계속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연습장에 도착하자마자 골키퍼 장진(톈진 타이다)와 안치(다롄 스더)에게 직접 슈팅을 날리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중국은 25일 마카오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골키퍼 안치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첫 골을 잃어 0-2로 무릎을 꿇었다. 또한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골문 앞에서 리웨이펑(선천 핑안)와 리톄(랴오닝 보다), 두웨이(상하이 선화), 양푸(베이징 궈안) 등 수비수 4명에게 상대 팀의 측면돌파에 이은 센터링에 대비토록하는 훈련을 반복시켰다. 본선에서 주전 골키퍼 장진의 교체선수로 뛸 가능성이 있는 안치는 1대1 상황에서 팀 동료들의 슈팅을 막아내는 훈련을 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인터뷰에서 "수비위주의 훈련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면서도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쌓아온 만큼 브라질의 호나우도같은 선수도 잘 막아낼 수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중국팀 수비의 핵인 판즈이(상하이 선화)도 2∼3일내에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전날 한국이 프랑스와 선전을 펼친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일이 전혀 없다"면서 "같은 아시아권인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중국팀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연합뉴스)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