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잉글랜드와 프랑스전에서 연속골을 뽑은 한국의 박지성과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두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스포츠호치는 박지성(21)이 지난 21일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동점골을 뽑은데 이어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우측 날개로 선발 출장해 전반 26분 동점골을 넣어 세계 챔피언인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박지성이 이미 높은 수준의 실력으로 J리그에 입성한 홍명보나 유상철과 달리 기량을 일본에서 연마한 유일한 한국선수라고 소개했다. 박지성은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명지대를 휴학하고 축구를 배우기 위해 교토에 입단한 선수로, 어릴 때부터 밤늦게까지 혼자서 축구연습을 하는 등 성실하게 커왔다고 설명했다. 산케이스포츠는 4면 머리기사로 한국대표팀이 경기 종반 아깝게 실점, 2-3으로 패해기는 했으나 세계 챔피언인 프랑스에 선취점을 허용하고도 박지성과 설기현이 잇단 골을 성공시키며 일시 앞서나간 것은 크게 선전한 것이며 이로써 '아시아의 호랑이'가 최고의 상태로 월드컵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특히 강팀과의 '담금질'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극대화한 거스 히딩크감독의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직전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잉글랜드, 프랑스 등과 평가전을 강행해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선수들이 어느팀과 싸워도 이길 수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이는 일본 트루시에 감독은 생각하지도 못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들 신문은 한국이 세계 최정상의 프랑스, 잉글랜드전에서 선전함으로써 '숙원'인 16강 진출을 사정권에 두게 됐다면서 히딩크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2002 한일월드컵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한 말이 사실로 입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