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허벅지를 다친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29.레알마드리드)이 오는 31일 세네갈과의 개막전은 물론 다음달 6일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지단은 27일 오후 서울삼성병원에서 왼쪽 허벅지 뒤편 미세근육(대퇴직근) 파열부위에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받았다. 장 마르셀 페레 프랑스 대표팀 주치의는 진단 결과를 종합해 28일 오전 중 지단의 개막전 및 조별리그 출전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파리에 머물고 있는 클로드 시모네 프랑스축구협회(FFF) 회장은 "서울에 있는대표팀으로부터 지단이 부상부위를 촬영했다는 보고와 함께 두 경기에 결장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고 BBC스포츠가 보도했다. 시모네 회장은 "지단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처음 두 게임에 뛰지 않도록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축구전문지 `레퀴프'는 지단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할 경우 세네갈, 우루과이,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장 베르베크 부단장과 로제 르메르 감독, 앙리 에밀 조감독 등코칭스태프는 이날 지단의 부상회복 및 출전시기와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결과세네갈과의 개막전에 출전시키지 않는 쪽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단은 이날 오후 프로축구 안양 LG와의 연습경기에 참가하지 않고 숙소인 워커힐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앞서 로제 르메르 감독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지단의 상태를 현재로서는 알수 없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결과를 검토한 뒤 개막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말했다. 르메르 감독은 지단이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한국과의 평가전에 오른쪽날개로 나왔던 미드필더 유리 조르카에프(34.볼튼원더러스)에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