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단! 여드름 소년 박지성(21 교토 퍼플상가)이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통렬한 동점골을 터뜨려 한국대표팀의 "최강킬러"로 높이 날았다. 박지성은 26일 프랑스를 상대로 가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1대0으로 뒤지던 전반 25분 미드필드에서 한번에 넘어온 롱패스를 트래핑,수비수 2명을 가뿐하게 제치고 왼발 강슛을 작렬시켜 스탠드를 가득메운 한국응원단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지난 21일 잉글랜드전과의 평가전을 무승부로 이끈 천금같은 동점 헤딩골에 이어 두번째 동점골을 뽑아낸 박지성은 "한국의 지단"으로 전 세계인의 뇌리에 확실하게 각인된 것. 2000년 대학(명지대)을 휴학하고 일본프로축구에 일찌감치 뛰어든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의 신임과 총애를 받고 있는 신예 스트라이커. 박지성은 1백78cm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전후반 90분을 지침없이 누비는 강인한 체력이 강점. 박지성은 "전술.체력적으로 프랑스에 뒤지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며 "공격에서도 다양한 루트를 보여줬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