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첫 월드컵의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선수들에게 직접 주장을 뽑도록 해 눈길을 모았다. 아르헨티나팀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종전에도 주장 선출을 선수들에게 맡겨왔고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방침을 계속 고수한 것. 이에따라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2일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모임을 갖고 대회 기간 선수들을 이끌 주장을 뽑기로 했다. 현재까지 주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주장을 맡아 지도력을 검증 받은 수비수인 로베르토 아얄라(발렌시아). 아얄라는 지역 예선에서 개성이 강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다리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했고 선수들의 화합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얄라 외에도 98년 프랑스대회에서 주장을 맡았던 디에고 시메오네(라치오)와아르헨티나의 영원한 스트라이커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AC로마)가 유력한 후보로떠오르고 있다. 선수들에게 주장을 직접 뽑도록 하는 비엘사 감독의 철학이 경기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번 월드컵에서 해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요코하마=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