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450 만달러) 3라운드에서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 7천2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이븐파 216타의 최경주는 전날 공동58위에서 공동56위로 순위가 상승했으나 여전히 하위권이다. PGA 사상 세번째로 단일 대회 4연패를 꿈꾸던 타이거 우즈(미국)의 도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1, 2라운드에서 중하위권에 맴돌던 우즈는 이날도 이븐파 72타에 그쳐 최경주와 같은 공동56위에 머물렀다. 12언더파 204타로 선두에 나선 봅 트웨이(미국)에 무려 12타나 뒤져 '천하의 우즈'라도 최종 4라운드에서 뒤집기는 불가능한 격차. 16개의 파와 보기 1개를 기록한 우즈가 이날 잡아낸 유일한 버디는 8번홀(파3)에서 티샷이 밀리면서 숲으로 향했다가 나무를 맞고 그린에 떨어지는 행운으로 만든 것이었다. 7년째 투어 대회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트웨이는 보기없이 4언더파 68타를 쳐 스튜어트 싱크(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89년 이후 13년만에 대회 두번째 타이틀에 한발짝 다가섰다. 싱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90㎝ 퍼트를 놓쳐 공동선두를 놓쳤지만 생애 3번째 PGA 투어 우승을 노리게 됐다. 전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저스틴 레너드(미국)는 이븐파 72타에 그쳐 트웨이에 2타 뒤진 3위로 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