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역대 대회중 가장 안전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셸 젠 루피넨 FIFA 사무총장은 2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FIFA조직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서울 코엑스(COEX)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안문제와 관련, "한.일 양국 정부가 만반의 준비를 한 만큼 문제가 없다"면서 "가장안전한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도 "경기장을포함한 모든 시설들이 잘 통제되고 있고 어떤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훌륭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당초 기자회견을 주재하기로 했던 제프 블래터 회장은 불참한채 요한손위원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오카노 순이치로(岡野俊一郞) 일본축구협회 회장, 루피넨 사무총장, 데이비드 윌 입장권소위원회 위원장, 키스 쿠퍼 FIFA 대변인등이 참석했다. FIFA는 또 이날 조직위 회의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사용하던 등번호 10번을 결번 처리해달라는 아르헨티나 측의 요청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대표선수들은 1-23번이 아니라 10번을 제외한 1-24번을등번호로 사용하게 된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앞서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처리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FIFA는 이번 조치가 "유일한 예외"라면서 더이상의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IFA는 또 이번 대회부터 혈액검사를 실시하는 등 도핑규정을 대폭 강화하기로했다. FIFA는 이와 함께 지난해 설치가 결정된 중재위원회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한.일간 화상회의를 통해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징계를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입장권 양도 문제와 관련, 입장권소위원회의 윌 위원장은 "아무 문제가없는 관객들을 상대로 신분증을 대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양도를 사실상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입장권 배달이 지연된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면 바보"라고시인하면서 "그러나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고 단지 경기장 20곳이 신설돼 인쇄 등 제작과정이 복잡했다"고 해명했다. 윌 위원장은 이와 함께 일본에서는 입장권 대부분이, 한국에서는 80%가 팔렸다면서 나머지도 금방 팔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