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돌파는 꿈도 꾸지 말라' 한국축구대표팀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랑스와의 리턴매치에서 김남일(전남), 박지성(교토), 유상철(가시와) 등 `철의 중앙 미드필더' 3인방을 내세워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인 포르투갈전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 24일 실시한 시뮬레이션훈련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김남일을 수비라인 바로앞에 자리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고정시켜 놓은 가운데 유상철과 박지성에게 상황에따라 공격과 수비에 적절하게 가담토록 하는 임무를 맡겼다. 현란한 패스워크가 장점인 공격형 미드필더 윤정환(오사카)은 한 참이 지나서야주전팀에 포함돼 한발 뒤로 밀린 모습. 중앙에 미드필더를 3명 기용하는 전술은 히딩크 감독이 1명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3-4-1-2 전형에서 썼던 것으로,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지만 이들 3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터프함과 끈질긴 수비력, 강한 체력이 장점인 이들은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었다는 공통분모를 지닌 선수들로, 유상철과 박지성 중 1명은 공격가담을 주문받지만 수비시에는 3명이 중원에 든든한 인의장막 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21일 잉글랜드전에서 후반 20분이 지나 유상철이 수비로 내려올 때까지 중원을 두텁게 지키며 헤스키, 바셀 등 빠른 공격수들에게 연결되는 결정적인패스를 여지없이 차단,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데 큰 몫을 했다. 결국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와 마찬가지로 스리톱 출격이 예상되는 강팀 프랑스를 맞아 똑같은 미드필드를 구상함으로써 역시 비슷한 공격전형을 갖춘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두터운 중앙 미드필드를 바탕으로 측면의 이영표(안양)와 송종국(부산)을 통해 역습을 꾀하는 이 카드를 잉글랜드, 프랑스 등 최강팀들을 상대로 단련시켜 무승부가 목표인 6월14일 포르투갈 전에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만큼 이들이 26일 프랑스전에서 `세계챔피언'의 `스트레이트 펀치'를 중앙에서 잘 막아낸다면 한국의 16강 목표달성에 큰 힘을 싣게 될 것이 틀림없다. (파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