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국가대표팀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최종훈련에 들어간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국가대표팀은 오는 26일 경기도 수원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 대표팀과 월드컵평가전을 갖고 경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월드컵 개막 이후 6월4일 폴란드전(부산), 10일 미국전(대구) 등 경기가 열리는 날을 제외하고 보문단지 현대호텔에 투숙하면서 경주시민운동장과 화랑교육원운동장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경주시는 국가대표팀의 훈련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20여개국의 취재진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경주가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호텔 등 숙박업계도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국가대표팀의 훈련을 위해 8억9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화랑교육원 운동장에 월드컵경기장과 같은 양잔디를 심고, 본부석과 간이 스탠드, 라커룸을 갖췄다. 또 시민운동장 잔디교체 공사와 함께 샤워실과 탈의실을 설치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번 기회를 통해 관광경주의 면모를 해외에 널리 알리게 됐다"며 "최근 강팀들과의 평가전에서 놀라운 기량을 보여준 대표팀이 불편없이 최종훈련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관광개발공사는 대표팀의 훈련장소 부근에 관광 안내소를 설치하고 대회기간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경주관광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