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랑스전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줬으며 이번 재대결은 결과에 상관없이 진정한 테스트가 될 것이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파주NFC에서 오전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오는 26일 세계최강 프랑스와의 경기에 대해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컨페드컵 프랑스전에서 우리 수비는 상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미드필드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많은 공간을 내 줬고 결국 줘서는 안 될 골들을 허용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지난 1년간 발전해 왔기 때문에 최선을 다 한다면 다시 그렇게 패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프랑스는 우리보다 몇 수 위의 팀인 만큼 두터운 미드필더진을 바탕으로 경기를 조율해가며 역습을 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1년전 프랑스전 대패를 회고한다면 ▲지난 경기를 회고해 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 경기는 우리 대표팀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그 경기를 통해 대표팀에서 누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파악할 수 있었고 우리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당시 경기에서 우리 수비는 두려움 때문에 뒤로 물러선 나머지 너무 많은 공간을 허용했으며 어설픈 실수로 초반 2골을 내줬었다. 지난 1년간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 우리는 분명히 발전했으며 최선을 다 한다면 그렇게 지지 않을 것이다. --프랑스에 어떤 전략으로 맞설 것인가 ▲예상대로 프랑스가 원톱에 2명의 날개 공격수로 나선다면 포백수비를 가동할 것이며, 투톱으로 나선다면 스리백을 쓸 것이다. 프랑스는 잉글랜드보다 1, 2계단 더 높은 수준의 팀이므로 기본적으로 두터운 미드필드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겠다. 상대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에게 전담마크맨을 붙이지는 않을 것이며 우리의 중앙 미드필더 3명(유상철, 김남일, 박지성)이 적절한 지역에서 마크하게 될 것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을 앞두고 진정한 테스트가 될 것이다. --프랑스와 본선에서 맞설 3개팀간에 유사점이 있는가 ▲원톱에 빠른 날개 공격수 2명을 기용한다는 점에서 포르투갈이 프랑스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파주=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