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속에도 프랑스오픈은 계속된다'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1천107만달러)이 27일밤(한국시간) 파리 인근 롤랑가로에서 2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기간에 열리는 데다 개최국 프랑스가 강력한 월드컵 우승후보여서 김이 조금 빠지긴 했으나 대회 본부는 지난 해보다 상금을 10%나 증액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초미의 관심사는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의 남자단식 3연패 여부.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쿠에르텐은 최근 잔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지난 해와 같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또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으로 2연속 메이저대회 패권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한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의 여자단식 2년 연속 우승 여부도 흥미를 끈다. 한국선수로는 처음 남자단식 본선 무대를 밟는 이형택과 여자단식의 조윤정(이상 삼성증권)이 출전한다. 이형택은 지난 해 본선 1회전에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맞붙기로 돼있었으나 아쉽게도 부상으로 기권했었다. 올 시즌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형택은 US오픈 16강을 능가하는 성적을 내 부진을 한꺼번에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