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전설' 샘 스니드(미국)가 24일(한국시간) 새벽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스니드의 며느리인 앤 스니드는 "샘이 90세 생일을 불과 나흘 남겨두고 버지니아 자택의 온천에서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마스터스대회에 시타자로 참가한 이후 뇌졸중 증세로 인한 발작에가끔씩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니드의 타계로 골프계의 최연장자로 남게된 바이런 넬슨(89.미국)은 "그가 하는 일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골프계 전체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얼토너먼트에 참가중인 필 미켈슨(미국)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뒤"샘 스니드의 스윙만큼 미학적으로 보기좋은 스윙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밀짚 모자와 순박한 웃음, 서민적인 유머감각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스니드는 1937년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를 3번(49, 52, 54년)이나 제패하는 등 메이저대회 7승과함께 PGA 통산 최다인 81승을 거둔 전설적인 선수. 그러나 1983년 이후 19년째 마스터스 시타의 영광을 이어온 그는 올해 대회에서혼자서 공을 티에 올리지도 못했으며 그의 샷에 갤러리 한명이 얼굴을 맞고 안경이부서지는 등 불길한 조짐을 보였었다. (더블린 AP.AF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