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스페인이 실업팀과의 연습경기에서 4강 후보다운 예리한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스페인은 23일 오후 6시 울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실업팀 미포조선과의 연습경기에서 알베르트 루케와 루이스 엔리케,카를로스 발레론이 차례로 골을 터뜨려 3-1로 승리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우려한 스페인이 전력을 다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찬스를 골로 연결하는 완벽한 골결정력을 확인한 경기였다. 스페인의 간판 골잡이인 라울 곤살레스는 미포조선의 문전에서 부지런히 뛰어다녔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스페인을 상대로 예상밖으로 선전한 미포조선의 조동현 감독은 "연습경기므로 스페인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선수들의 그라운드를 읽는 시야나 패스속도,패스하는 타임 등을 볼 때 분명히 유력한 우승 후보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