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포부나 목표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인 만큼 스페인이 이기는 데 기여하겠다."


스페인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라울 곤살레스(25·레알 마드리드)는 23일 내외신 기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여분 동안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 등을 상세히 밝혔다.


다음은 라울과의 일문 일답.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적인 포부가 있는가.


"개인적인 포부나 목표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이다.


컨디션을 잘 조절해 스페인이 이기는 데 앞장서고 싶다."


-스페인 성적을 어떻게 예상하나.


"조별 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첫 라운드를 잘 치러야 다음 경기를 생각할 수 있다.


조별 리그를 통과하면 큰 꿈을 펼칠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


-스페인은 매번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역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팀 워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선수들 스스로도 항상 그런 질문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동안 성적이 나빴던 것은 팀 워크 문제가 아니라 운이 따르지 않아서다.


이번 월드컵에서 그동안의 징크스를 반드시 깨겠다."


-한국 축구를 평가한다면.


"한국 팬들에게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아직 한국 팀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


20일쯤 뒤에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답하겠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